(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이 내려진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도둑 시청은 계속되고 있다.
30일 오전 현재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OCN 드라마 '터널' 관련 언급이 66만 건을 넘겼다.
중국 정부의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전방위 차단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청자들의 한국 드라마 '도둑 시청'에 따른 결과다.
최진혁의 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는 "'터널' 토픽이 방송 5일 만에 웨이보에서 조회수 66만을 돌파했다"며 "한한령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마니아층에서 관심이 높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에서 '무서운 살인사건을 다룬 내용에 놀랐다'(ID_Summer_Heart), '김선재가 박광호의 아들이 아닌가'(ID_miotsu)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첫선을 보인 '터널'은 최진혁이 주연을 맡은 판타지 수사 드라마다.
최진혁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상속자들'과 대만 드라마 리메이크작인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통해 중화권에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각종 불법 사이트를 통해 한류 드라마의 해적 시청이 횡행하고 있다. '금한령'에도 불법 시청은 여전히 단속되지 않고 있다.
한편, '터널'은 중국 외 홍콩과 대만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SNS를 통해 화제다.
지트리크리에이티브는 "'터널'의 첫 방송 날 최진혁의 필리핀 팬들은 트위터 타임라인에 최진혁의 영문 이름으로 해시태그를 달아 트윗을 날렸고, 대만과 홍콩 팬들은 최진혁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터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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