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김예나 김인철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자택을 나서는 길은 태극기를 손에 든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박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9분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 바로 옆에 있던 '친박계' 최경환·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목례한 뒤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평상시와 같이 올림머리를 하고 감색 자켓을 입은 채였다.
박 전 대통령은 짙게 선팅된 차 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전날부터 밤을 새우거나 이른 아침부터 자택 앞에 나온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막겠다며 '영장기각', '고영태를 잡아라' 등 구호를 외치며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을 막았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발부 여부는 31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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