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자유학기에 참여한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비롯한 진로개발역량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은 교육부와 직능원이 2015년과 2016년 각 55개 중학교 3학년생 1천484명과 1천37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다양한 문항에 대한 학생들의 답변을 바탕으로 진로개발역량을 점수화했더니 자유학기제에 참여한 학생은 5점 만점에 3.96점으로 미참여 학생(3.87점)보다 높았다.
특히 ▲ 자기 이해와 사회성 ▲ 직업이해 ▲ 진로탐색 ▲ 진로설계와 준비도 등 진로개발역량을 구성하는 4개 항목 가운데 '직업이해'와 진로탐색' 부문에서는 자유학기제에 참여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점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고 직능원은 설명했다.
직업이해의 경우 자유학기제 참여 학생은 3.80점, 미참여 학생은 3.70점이었고, 진로탐색의 경우 각 4.01점과 3.89점으로 조사됐다.
이와 별도로 자신이 원하는 업무에 대한 인지 수준은 자유학기제에 참여한 중학생이 3.78점이었고, 참여하지 않은 중학생은 3.56점이었다.
자유학기제가 학교생활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학교 진로활동·진로체험에 대한 만족도는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들이 더 높았다.
직능원은 앞으로 학생들이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사회성을 높이고, 진로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는 수업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이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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