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반목하는 터키서 철군하나…"대체기지 물색중"

입력 2017-03-30 10:28  

독일, 반목하는 터키서 철군하나…"대체기지 물색중"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독일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하는 자국 병력을 터키에서 다른 국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 터키 인지를릭 공군기지를 대신할 요르단, 쿠웨이트, 키프로스 등지의 기지 후보를 골라 저울질하고 있다.

독일은 현재 인지를릭 기지에 군인 250명, 정찰기 6대, 급유기 1대를 배치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터키가 임대한 이 기지에는 마찬가지로 IS 격퇴전에 참여하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덴마크, 카타르 병력도 주둔하고 있다.

독일 정부의 이 같은 철군 검토는 최근 터키와 외교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자국의 개헌 국민투표를 지지하는 집회를 독일 정부의 반대로 독일 내에서 열지 못하자 독일을 맹비난했다.

독일 정치인들을 겨냥해 '나치 같다'는 막말을 퍼부어 파문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독일 정부가 터키 정보기관들을 형법으로 다스리겠다며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가 긴장이 고조됐다.

터키 정보기관이 독일 내에서 터키계 독일인들을 작년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보고 사찰한 데 따른 조치였다.

독일과 터키의 관계는 터키가 쿠데타 배후를 숙청하는 과정에 법치, 민주주의 훼손 논란을 일으킨 것도 갈등의 큰 원인 중 하나였다.

앞서 독일 기독민주당, 기독사회당, 좌파당 등 여야당은 터키 내 독일연방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한목소리로 철수를 촉구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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