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이전 수색방안 마련"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30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현장으로 출항해 세월호 상태 확인에 나섰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을 비롯한 조사위원 7명, 유해발굴 전문가,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낚싯배를 빌려 타고 세월호를 올려놓고 목포 신항 이동 준비가 한 창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향했다.
조사위원들을 가능하면 반잠수식 선박 위로 올라 직접 세월호와 현장 상황을 살필 예정이지만, 파도가 높아 승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배에 올라타기 전 김 위원장은 "선체조사위의 관심은 수습이기 때문에 오늘 방문은 수습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할지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다"며 "배에 펄이 어떤 깊이로 있는지 그 속에 유류품이 있는지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선체조사위는 이날 오후 선체정리 용역업체인 코리아 샐비지와 면담한 후 내부회의를 거쳐 큰 수색 방향을 정하고 위원들 간의 조율을 거쳐 오는 4월 5일 이전에 수색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전남 미수습자 가족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수습자 가족이 구체적 제안이 없이 무조건 합의해야 한다는 사실상 '백지수표'를 요구해 동의할 수 없다"며 "현장을 살펴보고 미수습자 가족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채워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선체 절단 후 수색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체 절단 수색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부터 시작해, 그것이 적절한 수색방법인지까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선체조사위는 세월호 인양현장 방문 후 진도군 서망항으로 복귀해 현장방문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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