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서울 강서구의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는 총 29명으로 확인됐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강서구 보건소의 역학 조사 결과, 7∼14일 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신생아 118명 중 24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 19일 이후 추가 환자는 없었다.
24명 중 10명은 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였고, 나머지 14명은 증상이 없었다.
또 이 병원에서 출생한 신생아들이 입소한 산후조리원에서도 감염된 신생아와 같은 신생아실에 있었던 44명 중 5명이 추가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이들은 증상을 겪지는 않았다.
미즈메디병원 신생아실 종사자의 손과 신생아 침대, 체중계, 모유 수유실의 기저귀 교환대와 소파에서도 바이러스 검출 사례가 6건 있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환경, 물을 통해 감염되며 면역력이 약한 생후 3∼35개월 사이 영·유아에게 주로 나타난다.
감염되면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증 등을 일으키지만 대부분 회복하고, 심한 탈수로 사망할 수도 있으나 매우 드문 경우다.
표본감시기관의 환자 감시 현황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올해 들어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 11주차(3월 12∼18일)에 1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영·유아가 집단생활을 하는 병원과 산후조리원에서 관계자들이 신생아를 돌보기 전후에 철저히 손을 씻도록 하고, 담요와 의복 세탁, 젖병 등 공동물품 살균과 소모품 폐기 등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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