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대규모 매물·외인 선물 매도우위 부담 줘
삼성전자, 갤럭시S8 호평에 사흘째 상승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30일 개장 초반 2,170선을 회복했다가 기관의 대량 매도세 탓에 다시 2,16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4포인트(0.11%) 내린 2,164.6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20포인트(0.15%) 오른 2,170.18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매도우위로 전환한 기관이 2천억원 넘게 매도물량을 쏟아내는 바람에 2,160선 중반에서 횡보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천1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8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선물을 78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선물매도도 지수흐름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개인은 659억원 순매수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8 공개 이후 일부 정보기술(IT) 종목군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 기대감과 갤럭시S8 공개 효과가 맞물리면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8% 오른 209만9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갤럭시S8 공개와 함께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세웠던 삼성전기[009150](0.29%), 삼성SDI[006400](-2.15%)는 상승 폭을 줄이거나 하락 전환했다.
현대차[005380](1.60%), 한국전력[015760](0.22%)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POSCO[005490](-0.87%), SK하이닉스[000660](-0.78%), 신한지주[055550](-0.74%)를 비롯한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금융당국의 특별감리 추진 소식에 3.54% 내린 17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5.72% 급락한 17만3천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거래량은 전날의 5배에 가까운 58만여 주였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6억3천351만주, 거래대금은 4조3천71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525억원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56%), 통신업(0.93%), 전기가스업(0.46%), 전기전자(0.1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의약품(-1.69%), 건설업(-1.06%), 비금속광물(-0.95%), 증권(-0.9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5포인트(0.17%) 오른 614.6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71포인트(0.28%) 오른 615.34로 시작해 오전에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반등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1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6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0원 오른 1,117.2원으로 마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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