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극해 대륙붕에서의 석유 자원 개발은 배럴당 70~100 달러의 유가 수준에서만 타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노박 장관은 이날 자국 북단 도시 아르한겔스크에서 개막한 북극 관련 포럼 '북극-대화의 땅'에 참석해 "우리 석유·가스회사들이 (북극해) 개발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고 효율적인 유가 수준을 검토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북극 지역에는 미탐사 세계 석유매장량의 13%, 가스매장량의 30%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지하자원개발청은 지난해에 2030년까지의 지하자원 개발 전략안을 발표하면서 자국에서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원가로 생산이 가능한 석유매장량은 향후 20년 정도 생산분 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탐사된 유전의 약 3분의 2는 생산 비용이 훨씬 비싸지는 고난도 개발지역에 있다는 설명이었다.
러시아 에너지부가 지난해 말 작성한 석유산업 발전 종합 전망에 따르면 20년 뒤 러시아의 석유 생산은 최소 1.2%에서 최대 4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북극해에 면한 북서부 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 니콜라이 추카노프는 이날 포럼에서 북극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 등의 특별한 국가 지원과 투자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서 북극해 대륙붕 개발권은 대부분 국영석유기업 '로스네프티'와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확보하고 있다.
북극 포럼은 지난 2010년부터 개최돼 오고 있으며 올해 포럼에는 러시아와 외국에서 약 1천500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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