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 당국이 남중국해에서 조업하던 중국 선박을 나포한 데 이어 대만 인근 해역에서도 중국측 어선을 나포했다.
30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지룽(基隆) 해순서(해경)는 전날 대만 북부의 부속섬 펑자위(彭佳嶼)에서 북동쪽으로 37㎞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중국 어선 저링위(浙嶺漁)69173호를 나포했다.
중국 저장(江省)성 원링(溫嶺)시에서 출항한 이 어선은 배에 그물을 매달아 바다 밑바닥까지 훑고 다니며 수산물을 쓸어담는 저인망식 조업을 하고 있었다고 해순서는 전했다.
대만 당국은 선장 궈(郭)씨를 체포하고 선주측에 최대 240만 대만달러(9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당국은 올해 들어서만 대만 주변 해역에서 조업을 벌이던 중국 어선 4척을 적발, 모두 660만 대만달러(2억5천만원)를 벌금으로 부과했다.
지난 21일엔 남중국해 북부 둥사(東沙·프라타스 군도)군도 해역에서 희귀 산호어류를 조업하던 홍콩어선 타이샤(台沙)2288호를 나포, 중국 국적 선원 20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만이 올해부터 중국측의 불법 조업 어선을 겨냥해 단속을 대폭 강화하면서 양안관계가 한층 얼어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어민들에 대한 난폭한 대우를 중단하고 이들의 생명, 재산,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자국인 선원 의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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