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하이메 포마레다 주한 페루대사는 30일 한국 국민에게 대규모 재난으로 고통 받는 페루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포마레다 대사는 "엘니뇨(적도 부근 해수 온도 상승)로 인해 페루 북부 해안 사막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를 보았다"며 90명의 사망자와 347명의 부상자, 20명의 실종자가 발생하고 73만 명이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폭우와 산사태에 의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란 페루 정부의 발표도 전했다.
포마레다 대사는 "페루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북한 문제에서도 늘 한국 편에 서서 지지해 준 우호국"이라고 강조하며 우리 국민을 향해 페루 지원을 위한 기부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페루에 총 30만 달러(한화 3억3천여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포마레다 대사의 요청에 따라 지난 27일부터 페루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페루 수해복구 지원을 희망하시는 분은 주한 페루대사관(☎ 02-757-173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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