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의 계속된 팔레스타인 인권 문제 제기에 이스라엘이 유엔 분담금 200만 달러(한화 22억원)를 추가 삭감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에서 "유엔과 부속 기구가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로 이스라엘을 차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삭감한 유엔 분담금은 국제 구호기구와 국제기구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개발도상국에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해 12월 팔레스타인 지역 정착촌 건설을 비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반발해 1천170만 달러(130억원)의 분담금 중 600만 달러(67억 원)를 삭감했다.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지난주까지 열린 제34차 총회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이클 링크 유엔 팔레스타인 특별보고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인간 존엄성을 심각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은 이례적으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직접 "이스라엘과 관련해 편향된 의제 선정을 유엔인권이사회가 멈추지 않는다면 이사회를 탈퇴하겠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