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 2루수 정근우(35)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유격수 하주석(23)은 엔트리에 빠진 채로 개막을 맞는다.
김성근(75) 한화 감독은 2017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후 3시 30분까지 개막 엔트리를 놓고 고민했다. 야수 쪽에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뗀 후 "정근우와 하주석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몸 상태를 최종 파악한 뒤 정근우를 넣고, 하주석을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지난해 11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순조롭게 회복하는 듯했으나 통증이 재발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뛰지 못했다. 시범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타격과 수비 훈련을 꾸준히 했고, 최근 주루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서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반면 수비 훈련 중 오른 중지 손톱을 다친 하주석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하주석의 이탈은 팀에 큰 손실이다. 하지만 무리해서 뛰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왼 팔꿈치 통증으로 송구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수 이용규는 예정대로 엔트리에 빠진 채 재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감독은 개막 엔트리를 짜며 야수진을 놓고 고민이 컸다.
내야진에 부상자가 많고 외야에는 공격에 특화된 선수와 수비에 능한 선수가 혼재돼 있다.
김 감독은 "외야 대수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외야수 엔트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양기, 최진행 등 공격이 강한 외야수와 장민석, 이동훈, 김원석 등 발이 빠른 외야수를 모두 엔트리에 넣었다.
한화는 31일 잠실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최선을 다해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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