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러, 올해 들어 첫 대사급 회동…우크라 사태 놓고 평행선

입력 2017-03-31 01:21  

나토·러, 올해 들어 첫 대사급 회동…우크라 사태 놓고 평행선

우발적 충돌 방지는 진전…양측, 최근 군사력배치 정보교환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는 30일(현지시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대사급 회동을 하고 우크라이나 내분 사태와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나토와 러시아 간 회동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회동에서 양측은 최근 내분이 격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선 의견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회동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토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 사태에 대해선 뚜렷하게 의견이 엇갈렸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회동에서 나토는 러시아 측에 동우크라이나에 있는 반군세력이 휴전협정을 위반, 내전이 격화하는 것과 관련, 반군들이 민스크 협정에 명시된 의무를 존중하도록 러시아가 반군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우발적인 군사충돌 방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양측의 군사배치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러시아는 최근 서유럽 국경지대에 새로 부대를 배치한 것에 관해 설명했고, 나토 측은 발트 해 3개국과 폴란드에 배치된 군대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해서 알려줬다고 나토는 설명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번 회동은 공동 관심사에 대한 회동이었다"면서 "쉬운 대화는 아니지만, 우리가 약속했던 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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