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38노스 "北 핵실험 준비정황 둔화…준비 완료됐을 수도"

입력 2017-03-31 07:02   수정 2017-03-31 17:20

美38노스 "北 핵실험 준비정황 둔화…준비 완료됐을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북한이 최근 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정황이 꾸준히 포착돼온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난 29일에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30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활동이 지난 28일에는 한껏 고조됐다가 하루만인 29일에는 둔화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북쪽 갱도에 있던 차량과 트레일러도 더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런 정황에 대해 "지난 나흘에 걸친 (핵실험 준비) 진행 상황이 종료됐거나, 아니면 상황이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38노스는 "만약 (나흘간 보인) 그 활동이 핵실험과 관련이 있다면 이는 핵실험 준비가 완료되고 언제든지 시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북한은 국제사회가 (풍계리 핵실험장을) 주시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수준에서 풍계리의 활동 상황을 조작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38노스는 위성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이러한 판단을 내리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해, 핵실험 준비 상황이 아닐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38노스는 28일자 위성사진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100명 가까운 사람이 대형을 이뤄 모여있는 모습을 포착했으며, 이는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있기 한 달 전쯤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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