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 여좌천 등 벚꽃 천지…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7∼9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전야제에 맞춰 진해 시가지는 36만여 그루 벚나무가 만들어낸 벚꽃 천지다.
이날 오전부터 진해 시가지에는 봄비가 가늘게 내렸다.
화창하진 않지만 벚꽃 구경과 봄나들이에는 지장이 없어 보인다.
진해 시가지 벚꽃은 지난 21일부터 조금씩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전야제를 앞두고 벌써 절반 이상 개회했다.
손꼽히는 벚꽃 명소인 여좌천 일대는 수령 수십년이 넘는 벚나무들이 연분홍 벚꽃 터널을 만들었다.
창원기상대는 "벚나무 한 그루에서 80% 이상 꽃이 피었을 때를 '만발'로 보는데 여좌천 일대 벚꽃은 전야제에 맞춰 벚꽃이 만발했다"고 말했다.
경화역, 중원로터리, 제황산 공원 등 다른 벚꽃 군락지에도 벚꽃이 앞다퉈 피었다.
해군부대 안 아름드리 벚나무들도 꽃피우기 경쟁에 나섰다.
평소 일반인 출입을 금지한 해군사관학교, 해군교육사령부는 군항제 기간 상춘객들이 만개한 벚꽃을 즐기도록 부대를 개방한다.
벚꽃은 보통 만개 후 4~5일 가량 지나면 꽃잎을 하나 둘 떨구기 시작한다.
창원시는 전야제에 맞춰 활짝 핀 벚꽃이 4월 4일 무렵까지 절정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지대인 안민고개, 장복산, 마진터널 일대 벚꽃은 시내에서 먼저 피길 기다렸다가 천천히 핀다.
제55회 진해 군항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중원로터리 전야제에 이어 4월 1일 공식 개막한다.
4월 10일까지 진해 곳곳에서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축제속 축제'로 자리를 잡은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4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 일대에서 볼 수 있다.
육·해·공군, 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이 참가해 절도있는 제식동작과 행진을 선보인다.
창원시는 전국에서 몰리는 상춘객들을 맞으려고 다양한 교통대책을 세웠다.
지난해 군항제 기간 주말에 승용차 시내 진입을 차단했던 창원시는 올핸 승용차 진입을 막지 않고 진해시내에 주차공간을 여유있게 확보하는 쪽으로 바꿨다.
해군교육사령부는 군항제 55년 역사상 처음으로 군항제 때 영내 공간을 주차장으로 제공한다.
부대이전으로 비어 있는 육군대학 터는 3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으로 변한다.
해군교육사령부, 북원로터리, 남원로터리, 해군사관학교 등 벚꽃명소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창원시는 셔틀버스가 도로체증에 상관없이 운행시간을 맞추도록 시내 주요도로 3차로는 버스전용차로로 지정한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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