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부대원 활동…보훈처 심의 통과하면 참전유공자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6·25 전쟁 국군포로와 전후 납북자의 탈북 지원 활동을 해온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의 모친이 6·25 전쟁 참전용사로 인정됐다.
31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최 대표의 모친 고(故) 김애란 씨의 6·25 참전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유족에게 통보했다.
군 당국은 6·25 참전용사 인정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다양한 기록과 증언 등을 토대로 이들의 참전이 사실인지 가리는 업무를 하고 있다.
최성용 대표는 작년 말 모친의 6·25 참전 사실을 확인해달라고 군 당국에 신청했고 군은 심의를 거쳐 김애란 씨를 포함한 6명의 참전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국가보훈처의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 6·25 참전 유공자로 인정받게 된다.
김 씨는 6·25 전쟁 기간 '8240 유격백마부대' 부대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켈로부대'로 통하는 8240 유격백마부대는 첩보활동을 주로 한 부대로, 6·25 전쟁의 판도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에도 기여했다.
최 대표의 부친인 최원모 씨도 켈로부대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1967년 납북됐지만, 정부는 그를 6·25 참전 유공자로 인정하고 2013년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평안북도 정주 출신인 김 씨는 2002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북한에 사는 동생들을 만나 남편의 사진을 꺼내놓고 생사를 물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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