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읍 장전·전농로·제주대 입구서 내달 9일까지 열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세계 유일의 왕벚나무 자생지 제주에서 제26회 왕벚꽃축제가 31일 오후 개막했다.
'왕벚꽃 자생지, 제주에서 펼치는 새봄의 향연'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내달 9일까지 열흘간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와 삼도1동 전농로,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펼쳐진다.
개막 행사가 열리는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 명소에서는 '행복벚꽃 가득한 애월의 봄날'이란 부제로 왕벚꽃 행복메세지 전달, 왕벚꽃 점등식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국악소녀 송소희의 공연을 선보인다.
노래자랑, 전통놀이, 지역특산품 전시 판매 등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4월 2일까지 진행된다.
제주시 전농로에서는 4월 1∼2일 '사랑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이란 부제로 왕벚꽃길 전체를 축제장으로 활용한 서사라문화의거리축제가 열린다.
제주대학교 입구에서는 4월 8∼9일 '낭만벚꽃 가득한 제주의 봄날'이라는 부제로 낭만음악 감상, 사랑의 하트, 돌하르방, 석고마임 포토존을 운영하고 왕벚나무 자생지의 가치 제고를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왕벚꽃 심포지엄'이 열린다.
축제 기간에 주중에는 왕벚꽃 명소마다 포토존이 설치되며, 왕벚꽃축제를 주제로 한 '왕벚꽃축제 사진공모전'도 함께 진행된다.
제주시는 전농로와 장전리 왕벚꽃거리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왕벚꽃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제주의 벚나무 야외전시장을 설치해 이번 축제가 왕벚꽃을 테마로 한 학습장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왕벚나무는 세계적으로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나무의 키가 크고 웅장하게 자란다. 꽃보다 잎이 먼저 자라나는 일반 벚나무와 달리 꽃이 먼저 피어난다. 꽃자루와 암술대에 털이 있으며, 꽃자루 하나에 꽃이 여러 개 달려 다른 벚나무에 비해 화려한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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