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SK하이닉스[000660]는 기술 잠재력이 높은 협력사를 '기술혁신기업'으로 선발해 집중 육성하는 새로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2년간 SK하이닉스와 공동 기술개발 등 포괄적 기술 지원을 받는다.
SK하이닉스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이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개발 제품이 생산라인에서 우선적으로 평가받을 기회를 줄 계획이다.
또 기술개발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개발된 제품은 최소 구매물량을 보장해 협력사의 재무 위험을 줄이면서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올해 기술혁신기업으로는 에이피티씨(반도체 식각 분야), 오로스테크놀로지(웨이퍼 광학 측정검사 분야), 엔트리움(나노소재 분야) 등 3개 기업이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뿐 아니라 SK하이닉스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을 갖고 있지만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핵심장비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장비·재료의 국산화율을 높여 원가 경쟁력도 확보하고 협력사의 경쟁력도 강화해 시너지가 창출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경기 이천 본사에서 이들 기업과 협약식을 하고 선정패를 전달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지원·육성하는 것은 국내 반도체 업계의 생태계를 탄탄히 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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