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공개 오디션서 '장관상'…배준범 교수 "국가 미래성장동력 핵심 기술"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미래 신기술 역량과 사업성을 경쟁하는 '공개 오디션'에서 배준범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 연구팀의 아바타 로봇 시스템이 미래부장관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상금으로 연구비 1억원도 받았다.
아바타 로봇 시스템은 원격으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착용형 시스템이다.
배 교수 연구팀은 30일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제1회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데모데이(이하 챌린지 데모데이)에 참가했다.
챌린지 데모데이는 아이디어, 연구성과 등 미래 기술이 새로운 산업이나 서비스로 발전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실증 기회를 제공해 신기술기반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신기술 사업 아이템의 현장 실증을 지원하는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과제의 최종 선정 단계이기도 하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챌린지 데모데이 결선은 전문가와 국민 앞에서 공개 시연해 평가받는 개방형 경쟁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바타 로봇 시스템은 재난 현장 대응에 대한 높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4D 가상현실 콘텐츠, 착용형 시스템과 연계된 사업화 가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배 교수는 "이번 수상은 UNIST 아바타 로봇 시스템이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성도 높다는 것을 보여준 쾌거"라며 "아바타 시스템은 로봇, 가상현실, 착용형 시스템 등 국가 미래성장동력의 핵심 기술 집약체로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아바타 로봇 시스템은 조종자 움직임을 측정하고, 로봇의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는 착용부와 4개의 바퀴로 움직이는 양팔 로봇으로 구성돼 있다.
조종자가 센서가 부착된 수트와 장갑을 착용해 움직이면 양팔 로봇이 똑같이 따라 움직인다.
양팔 로봇은 사람의 팔과 같은 7개의 관절을 갖고, 세 개의 손가락을 가져 복잡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착용부와 로봇은 롱텀에볼루션(LTE) 무선통신 방식을 활용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그래서 울산 UNIST에 있는 조종자가 경기도 과천의 국립과천과학관에 있는 로봇을 원격 조종해 물건을 움직이는 동작을 시연했다.
조종자는 로봇 주변의 시각 정보를 착용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달받으며, 특히 물건을 들 때 발생하는 힘을 측정해 조종자가 착용한 장갑을 통해 진동을 전달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수록 장갑의 진동체를 통해 더 강하게 진동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조종자는 현장의 다양한 정보를 착용형 시스템을 통해 받을 수 있어 현장에 있는 것처럼 정확하게 작업할 수 있다.
배 교수는 "다양하고 정확한 원격 작업 수행을 위해 정교한 힘 전달이 가능한 착용형 시스템과 4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 중"이라며 "로봇이 단순히 조종자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 능력도 갖추도록 인공지능 기술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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