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지난 28일부터 운항 개시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북한 평양 간 전세기는 오는 5월 말까지만 운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북중접경 소식통에 따르면 단둥-평양 전세기는 애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운항하도록 중국 항공 당국으로부터 허가받았으나, 모객에 어려움을 겪어 운항 개시 시점이 넉달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소식통은 "랴오닝성 일대의 여행사들이 단둥-평양 전세기 승객을 모집했으나, 여의치 않아 수개월간 운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8일 단둥발 평양행 첫 전세기 탑승객 50여 명도 일반 관광객보다는 북중 국경관광의 수익성을 알아보려는 중국 여행사 대표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객난 탓에 북한 고려항공은 중형 여객기 대신 좌석수가 73석에 불과한 안토노프 AN48 기종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평양 전세기의 모객난 원인은 항공권 가격이 편도 최저가 800 위안(약 13만원), 왕복 최저가 1천500 위안(약 24만4천원)으로 다소 고가인데다가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열차 등 대체 교통수단이 있기 때문이다. 이 구간은 전세기로 30분 거리다.
매일 1차례 운행하는 베이징-평양 국제열차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단둥역을 출발해 북한 신의주에 정차한 뒤 입국·통관 절차를 거쳐 5시간30분 뒤 평양에 도착한다.
접경지역 소식통은 "단둥-평양 전세기 노선이 모객난을 겪고 수개월간 운항 지연된 터라 향후 정기노선으로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 2회 운항을 위한 안정적인 수요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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