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직업훈련원 설립후 여학생 전자정비사 3→25%로 늘어나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삼성전자의 도움에 감사합니다."
레베카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부인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4월 3일 수도 아크라에 있는 펜텍코스트 직업훈련원을 방문하기에 앞서 31일 KOICA와 삼성전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
이 직업훈련원은 2015년부터 KOICA와 삼성전자가 각각 50만 달러를 내고 독일의 원조기관(GIZ)이 30만 달러를 보태 설립했다. 가나 전자정비 분야 여성인력 양성을 위해 원조기관과 민간기업이 협업한 첫 사례다.
4개의 직업훈련학교에 전자정비 실습장을 마련했고, 전자제품 정비 기본 이론과 실습과정으로 이뤄진 여성 전자정비 분야 3년 과정을 개설해 졸업생들을 여성 전자 정비사로 육성하고 있다.
영부인이 이 직업훈련원을 직접 찾는 것은 신입생 유치 설명회에 연사로 나서기 위해서다. 설명회는 12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15개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열린다.
그는 "가나의 전자분야는 여성들에게 항상 접근이 어려웠었는데, 이제는 전자는 물론 엔지니어 등 모든 분야에까지 여성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으니 이 직업훈련원에서 공부해 훗날 가나 경제발전에 견인차 구실을 해달라"고 호소하게 된다.
또 "이 학교를 졸업하면 삼성전자 제품 판매사원 인턴십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물론 시장에서 전자제품들이 어떻게 판매되는지 체험하도록 하며, 전자제품 수리점 등을 창업할 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 직업훈련학교는 연간 120명의 여성 전자 정비사 배출을 목표로 한다. 가나 정부는 2016년 3%에 불과했던 전자 정비사 여성 비율을 올해 25%로 상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학 설명회에는 여운기 주 가나 한국 대사, 크리스토프 리츠잘프 독일대사, 정진각 삼성전자 가나 지사장, 장우찬 KOICA 가나 사무소 소장 등 직업훈련원 설립 관련 기관 대표도 자리한다.
장우찬 소장은 "이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가나에 전무하던 국가공인 여성 전자정비기능사를 배출함은 물론 삼성전자에서 후원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수혜 여학생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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