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거저리 분말 혼합 제조법 개발…환자 등 영양식 '기대'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곤충은 미래에 닥칠지 모르는 식량자원 부족에 대비한 새로운 대안으로 꼽힌다.
메뚜기, 귀뚜라미, 갈색거저리 등 곤충 100g은 통상 140∼180㎉ 정도의 열량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g당 300∼400㎉인 쌀이나 콩과 비교해 저열량 고단백이어서 좋은 먹거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산업화에 용이한 대표적인 곤충인 갈색거저리는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해서 '고소애'라는 별칭도 있다.
그러나 곤충이라는 이미지가 식용화하는 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갈색거저리 분말과 땅콩 버터를 혼합해 빵이나 크래커 등에 발라먹는 '스프레드' 제조법을 개발해 31일 특허 출원했다.
'갈색거저리 유충을 이용한 스프레드 제조법'의 핵심은 땅콩버터와 분말이 잘 혼합되도록 갈색거저리의 분말을 만들면서 액체성 지방이 나오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만든 '스프레드'는 땅콩버터 특유의 맛보다 더 고소하다.
도 농업기술원은 갈색거저리가 다른 식용 곤충보다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환자나 노인, 어린이의 좋은 영양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블루오션인 식용 곤충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갈색거저리를 이용한 스프레드를 개발했다"며 "기술 설명회 등을 통해 식용 곤충 실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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