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주말 수도권·TK 집중공략…'보수·민생' 쌍끌이

입력 2017-03-31 12:32   수정 2017-03-31 13:44

유승민, 주말 수도권·TK 집중공략…'보수·민생' 쌍끌이

2일 경북 재보선 지원유세…수도권 민생행보도 검토

"새로운 TK 지도자 부각…보수표 잡아야 외연 확대 가능"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선거 후보는 선출 후 첫 주말을 맞아 '능력 있는 보수 적자'와 '민생 챙기는 정책전문가'라는 두 가지 카드를 손에 쥐고 민심 속으로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31일 캠프 측에 따르면 유 후보는 4월 1∼2일 양일간 수도권 중심의 현장에서 민생형 공약을 부각하고 대구·경북(TK)에서 보수 기반의 표심 몰이를 모색하는 '쌍끌이 행보'를 모색하고 있다.

2일에는 당 지도부와 함께 4월 12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을 찾아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며, 전날에는 그동안 발표한 공약과 관련한 민생행보 일정을 검토 중이다.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후보의 지지율 부진을 타개하는 데 있어 최우선 과제는 하루빨리 '박근혜 시대'를 종결하고 새로운 보수의 지도자로 거듭나는 것"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따른 분노와 허탈감이 극에 달할 이번 주말 TK에서 정면돌파를 모색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향후 대선정국에서 진보 진영이 주도하고 있는 판세 역전의 기회를 노려보려면 누가 뭐래도 강경 친박(친 박근혜) 세력이 찍어놓은 '배신자 낙인'을 벗고 보수 진영의 표를 집결시켜야 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보수의 심장' 격인 TK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끌어안지 못하면 외연 확장 또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라고 복수의 캠프와 당 관계자는 입을 모았다.


황영철 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우리가 설령 돌팔매질을 당하고 모욕을 당할지언정, TK는 보수가 가장 중심적으로 지켜내고 이끌어가야 할 곳이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현주 캠프 대변인은 다만 "유 후보가 TK 정서를 끌어안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서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말 바꾸기를 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배신자의 프레임을 넘어 'TK가 새롭게 밀어줘야 할 새로운 TK 출신 지도자가 여기 있다'라는 점을 알리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토대로 한 정책과 공약 홍보를 통해 수도권 중심의 중도보수 표심에도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린다는 전략이다.

민 대변인은 "국민에게 오랜 기간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 방안을 고심해온 국가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드릴 것"이라면서 "깊이 있고 날카로운 분석과 따듯한 해법을 통해 오로지 '박(朴) 때리기'와 '정권교체'를 외치는 것 말고는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과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재영입 등의 조직 구성면에서는 김무성 선거대책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줌으로써 화합형 조직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민 대변인은 덧붙였다.

유 후보가 이날 유일한 외부 일정으로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화합의 오찬'에 나서는 것도 같은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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