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잠수식 선박에 누워 6시간 항해…예상보다 1시간 반 단축
(목포=연합뉴스) 성혜미 장덕종 고동욱 기자 = 세월호가 31일 오후 1시께 목포신항에 도착, 1시 30분 접안작업을 완료했다.
세월호는 침몰사고 후 1천80일 만에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려 '마지막 여정'을 끝냈다.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는 이날 오전 7시 닻을 올리고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출발했다.
당초에는 시속 13∼18.5km의 속도로 105㎞를 운항해 오후 2시 30분께 목포신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소요시간을 1시간 반 단축했다.
반잠수선의 속도를 더 내는 것은 전적으로 도선사와 선장의 권한이다.
세월호 이송 항로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그쳤고, 파도도 1m 이내로 잠잠해 대형선박을 운항하기 양호했다.
반잠수선은 동거차도와 서거차도를 지나 오전 9시 25분 가사도 해역에서 도선사 2명을 태웠다.
이어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 시하도 서쪽을 지난 뒤 달리도 남쪽해역을 거쳐 목적지에 도착했다.
예인선이 오후 12시 15분께 목포신항에서 약 8km 떨어진 해역에서 반잠수선을 맞이해 안내했다.
해경 경비함정 5척이 호위했고, 인양 작업자들을 태운 바지선과 미수습자 가족을 태운 소형선박이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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