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헌혈자 급감으로 혈액 부족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지난 11년간 115회의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한 군인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23보병사단 백광현(32) 대위다.
백 대위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친구들과 함께 처음 헌혈의 집을 방문한 뒤 10년간 꾸준히 헌혈했다.
2015년 8월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학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받았다.
백 대위는 헌혈을 통한 생명 나눔 외에도 대학 재학 시절부터 대한적십자사 청소년 적십자(RCY) 봉사단에서 활동했다.
생활체육을 전공하며 응급처치법 강사 과정과 수상인명 구조원 과정을 수료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응급처치법 강습 봉사활동, 수상인명구조 봉사활동 등에도 힘써왔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군인의 길을 택한 이후에도 부대 인근 헌혈의 집을 찾아 적극적인 혈액 나눔 봉사를 이어왔다.
최미경 헌혈의 집 강릉 센터장은 "주말에 헌혈의 집을 찾는 대다수가 육군 23사단 소속 장병"이라며 "군인들이 바쁘고 힘들어서 주말엔 좀 편히 쉬고 싶을 텐데 백 대위를 비롯한 장병들이 밝은 모습으로 찾아와 헌혈하니 정말 고맙고 멋있다"라고 말했다.
백 대위는 "최근에는 예전만큼 자주 헌혈을 하지 못해 부끄럽다"라며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기 위해 군인의 길을 택한 만큼 나 스스로 건강관리와 시간 관리에 힘써서 더 열정적으로 헌혈을 통해 이웃을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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