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두산 김태형 감독 "지금은 만족…최악 상황은 대비"

입력 2017-03-31 16:40  

'1강' 두산 김태형 감독 "지금은 만족…최악 상황은 대비"

"이용찬, 4월 1일 엔트리 등록…이현승과 더블스토퍼도 구상"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민 없는 감독이 어디 있겠어요."

김태형(50) 두산 베어스 감독이 손을 내저었다.

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모든 전문가가 '1강'으로 꼽는 두산의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17 KBO리그 개막전에 앞서 "감독은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한다. 부상 등 변수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며 "당연히 한국시리즈 3연패를 목표로 세웠고, 지금 팀 상황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두산의 유일한 고민거리였던 불펜진마저 강화됐다.

"부임 후 불펜 고민을 가장 적게 하고 시즌에 돌입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미소를 지은 김 감독은 "홍상삼, 김성배, 이용찬, 이현승 등을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이다. 좌완 불펜이 부족하긴 하지만 제구력을 갖춘 우완 불펜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불펜 상황이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개막 엔트리에 이용찬을 뺐다. 하지만 다음 날인 4월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일단 이현승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면서 이용찬과 이현승을 더블스토퍼로 쓰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사실 두산의 유일한 고민은 주전 포수 양의지의 몸 상태다. 양의지는 허리에 미세한 통증이 있다.

김 감독은 "4, 5선발을 개막 엔트리에서 뺐다. 여유가 있어서 포수 3명(양의지, 박세혁, 최재훈)을 활용했다"며 "양의지를 조금 일찍 경기에서 뺄 수는 있다. 일단 개막 3연전과 다음 주중 3연전을 치르면서 포수 엔트리 구성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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