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또다시 폭탄 테러가 벌어져 최소한 주민 15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31일 파키스탄 지오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쿠람 에이전시 파라치나르 지역의 한 시장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현지 관리가 말했다. 한 목격자는 누군가 시장에 차를 세워둔 뒤 그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이 지역 행정 책임자인 자히드 후사인은 폭탄이 터진 시장 주변에 파키스탄 이슬람 소수파인 시아파 사원이 있다며 시아파 신자를 겨냥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치안 당국은 테러 현장 주변을 차단하고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파키스탄군도 부상자 이송을 위해 헬기를 파견했다.
아직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쿠람 에이전시 지역은 파키스탄 내 예외적으로 시아파가 많은 곳으로 지난 1월에도 시장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져 주민 25명이 사망하는 등 종종 테러 피해를 봤다.
당시 이슬람 수니파가 주축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라슈카르-에-장비(LeJ)는 경찰의 LeJ 지휘관 사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곳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은 지난달 16일 남부 신드 주 세완에 있는 이슬람 수피파 성지에서 국제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로 90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다치는 등 최근 잇단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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