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부총리, 우즈베키스탄 총리 등과 합의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교육부가 우즈베키스탄 학생의 한국 유학 확대를 돕는 등 중앙아시아국가들과 경제·문화·교육 등 포괄적인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부터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타슈켄트에서 압둘라 아리포프총리를 만나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협력 사항을 논의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교육부가 31일 밝혔다.
이 부총리는 한·중앙아시아 국가 간 수교 25주년과 고려인 동포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을 맞아 27일부터 사흘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
특히 아리포프 총리는 한국의 공과대학 분교를 타슈켄트에 유치하고 싶다는 희망을 적극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슈켄트에는 인하대의 교육과정을 옮겨놓은 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가 있는데 이처럼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전수받기 위해 현지 정부와 국내 대학들간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루스탐 아지모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도 한국이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뤘다고 높이 평가하며 현재 한국에 2천600명 수준인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을 1만명 이상으로 늘리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한국의 우수한 고등교육기관을 유치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부총리는 두 나라의 청년 교류와 언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초청 외국인장학생(GKS) 사업도 더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국이 지난해 출범한 우즈베키스탄 새 정부와 굳건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교육뿐 아니라 교역·투자·에너지·고려인 동포 지원·한반도와 북한 관련 사항 등 외교관계 전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부총리는 카자흐스탄에서는 고려인협회장 등 고려인 동포들을 만났다. 동포들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대학 간 공동 학위과정 개설과 모국 방문 프로그램 확대 등을 요청했다.
'카레이스키'로 불리는 고려인은 카자흐스탄에 10만여명, 우즈베키스탄에 18만여명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 총 47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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