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무교육 11→12년 전면시행…새학기 분위기 띄우기(종합)

입력 2017-04-01 14:57   수정 2017-04-01 14:58

北, 의무교육 11→12년 전면시행…새학기 분위기 띄우기(종합)

"초등·중등교육 발전은 인재강국 건설의 기본고리"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에서 12년제 의무교육이 전면 시행되는 올해 첫 새 학기가 1일 시작됐다.

북한은 우리와 달리 대학교를 포함해 매년 4월 1일부터 새 학기를 시작하며 토요일도 수업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신문 넷째면 전체를 12년제 의무교육 시행 첫날과 새 학기 분위기를 돋우는 데 할애했다.

신문은 12년제 의무교육의 성과 여부는 전적으로 교육자들의 높은 책임성과 역할에 달렸다고 강조했고, 12년제 의무교육의 전면 시행을 위해 교육자들과 근로자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초등·중등교육의 비약적 발전은 인재강국 건설의 기본고리"라고 역설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 공화국에서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이 전면적으로 실시되는 주체106(2017)년 새 학년도가 시작되었다"며 "공화국의 전체 교직원, 학생들, 학부형들은 새로운 희망과 포부, 기쁨과 환희에 넘쳐있다"고 분위기 띄우기에 가세했다.

이어 "전국의 모든 대학과 고급중학교, 초급중학교, 소학교들에서 일제히 개학식이 진행되고 새 학년도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오늘'도 12년제 의무교육의 전면적 실시와 그 의의에 대해 선전하는 글을 잇달아 게재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전까지 학령전(유치원) 1년, 소학교(초등과정) 4년, 중학교(중등과정) 6년인 11년제 의무교육을 시행했다.

그러다가 2012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6차 회의를 통해 소학교 과정을 1년 늘려 기존 11년제를 12년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법령을 채택했다.

2014년에는 중학교를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로 분리해 학령전(1년)-소학교(5년)-초급중학교(3년)-고급중학교(3년)의 새 틀을 마련, 그해 4월 1일 새 학기부터 12년제 의무교육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이후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해 1월 김성일 북한 교육위원회 보통교육성 국장과의 문답을 통해 (2016년) 4월 1일부터 12년제 의무교육제를 전면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12년제 의무교육 전면 시행이 애초보다 1년 늦어진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탈북민 출신의 현인애 통일연구원 박사는 "북한에서 12년제 의무교육이 전면 시행되면서 교과서의 내용과 편집 방식이 혁신적으로 바뀌었다"며 "새 교육체계에 맞게 교과서 개발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 매체들은 12년제 의무교육제가 전면 시행되는 신학기를 앞두고 개학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연일 소개했다.

전날 노동신문은 '소나무 책가방'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온 나라에 뜻깊은 경사가 났다"며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의 전면적 실시라는 역사적인 사변이 도래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신문은 "12년제의 기쁨, 아이들의 행복이 활짝 꽃피는 이 해엔 나라도 전례 없이 흥성인다"고 덧붙였다.

북한 관영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섬에 있는 오지 학교에 자원해 이날부터 근무하는 교원들을 소개하며 새 학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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