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82%는 뇌경색이 원인…증가율은 뇌출혈이 높아

입력 2017-04-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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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82%는 뇌경색이 원인…증가율은 뇌출혈이 높아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의 절대 다수는 뇌경색이지만 최근 수년간 뇌출혈에 의한 뇌졸중 환자가 비교적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는 53만8천명이었다. 이 중 뇌경색 환자가 82.0%인 44만1천명(82.0%)으로, 뇌출혈 환자(8만6천명·16.0%)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나머지는 '출혈 및 경색증으로 명시되지 않은' 환자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혈액을 공급받는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허혈성 뇌졸중을 말하고, 뇌출혈은 혈관이 터져 뇌 안에 피가 고이면서 뇌가 손상되는 출혈성 뇌졸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출혈 환자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뇌졸중 환자가 2011년 이후 연평균 6.7% 증가한 가운데 뇌출혈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8%, 뇌경색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6.4%였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뇌출혈이 621만원으로 뇌경색(253만원)의 2.5배에 달했고, 평균 입·내원 일수도 뇌출혈(37.7일)이 뇌경색(19.7일)의 1.9배나 됐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77.8%는 60세 이상 노인으로 60대가 24.6%, 70대가 33.2%, 80세 이상이 20%였다.

인구 10만명당 뇌졸중 진료 인원은 80세 이상이 8천836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6천103명, 60대 2천717명, 50대 1천17명, 40대 30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2011년 26만6천600명에서 2015년 28만4천300명으로 6.5% 증가한 반면, 여성 환자는 25만4천800명에서 25만3천900명으로 0.4% 감소했다. 10만명당 인원으로 보면 남성은 1천75명에서 1천120명으로 45명(4.2%) 늘었고, 여성은 1천42명에서 1천11명으로 30명(2.9%)이 줄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혈관도 나이를 먹을수록 탄력이 떨어지고 모양이 변한다"며 "뇌졸중 위험인자이면서 평소 조절 가능한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비만 등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mi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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