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살처분 소 4개 농장, 210마리로 늘어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에서 법정 가축전염병(2종)인 소 브루셀라가 또 발생했다. 올해 들어 이 지역서만 3번째다.
3일 옥천군에 따르면 최근 동이면 세산리 A농장에서 출하를 앞둔 한우 9마리가 브루셀라 양성반응을 보여 같은 농장의 소 전체를 검사해 32마리가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농장에는 한우 116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군은 이 농장 한우의 이동을 금지시키고, 양성 판정된 소와 이들이 낳은 송아지 등 45마리를 현장에서 살처분하는 중이다.
또 이 농장서 사육되는 모든 소는 앞으로 2주일 안에 도태시키기로 했다. 도태는 살처분과 달리 브루셀라에 감염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도축해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조치다.
군 관계자는 "브루셀라는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처럼 급속히 확산되는 질병이 아니어서 감염된 소만 살처분한다"며 "그러나 이 질병이 주변 농장서 연쇄 발병한 점을 고려해 모든 소를 도태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서는 지난 1월과 3월에도 한우 농장 3곳에서 브루셀라가 발생해 165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중 2곳의 농장은 연속으로 감염 소가 나왔다
성병의 일종인 브루셀라는 소의 타액이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사람에도 옮는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이다.
병에 걸린 소는 유산·사산·불임증세를 보이고, 사람이 옮으면 발열·피로·관절통 증세가 나타난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브루셀라가 발생했던 농장의 분뇨 수거차량이 이번 발생 농장을 방문해 세균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며 "브루셀라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에서 사육되는 한우와 젖소 1만700여마리에 대해 혈청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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