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박근혜 정권 내부자들'·삼성 이재용 첫 정식재판

입력 2017-04-02 06:00   수정 2017-04-02 18:20

이번주 '박근혜 정권 내부자들'·삼성 이재용 첫 정식재판

朴구속 후 첫주에 뇌물·블랙리스트·의료농단·이대비리 재판 시작

5개 재판부 가동…김기춘·조윤선·최순실·안종범·김영재 등 출석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첫째 주 처음으로 공개 재판에 출석한다.

'국정 농단'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가운데 '의료 농단', '이화여대 비리'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들과 '블랙리스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첫 재판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7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부회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피고인 신분인 이 부회장은 재판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 앞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이 3차례 열리는 동안 이 부회장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재판부는 먼저 삼성그룹이 최씨 딸 정유라(21)씨에게 승마훈련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해준 부분을 심리할 전망이다.

특검은 공판준비기일에 "이 사건은 뇌물공여가 가장 중요하고 이는 승마·빙상·미르·K스포츠재단 4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승마 부분이 가장 중요해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화·체육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정권 고위 관계자들의 재판도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5일 김종덕(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관주(53) 전 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첫 공판을 연다.

이 재판부는 6일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의 재판도 진행한다. 이날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모두 공개 재판에 처음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는 5일 '의료 농단'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정기양 교수와 김영재·김상만 원장의 첫 재판을 연다.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6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7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두 사람은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 출범 전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수사해 기소한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재판에는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의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선다.

최씨, 안 전 수석과 함께 기소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재판을 받는 정 전 비서관은 나머지 두 명의 피고인에 대한 증인 신분으로 3일 법정에 선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문건들을 최씨에게 이메일 또는 인편으로 건넨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재판에 넘겨졌다.

ja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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