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4개·안타 4개…한화, 야수진 걱정 그대로
이용규, 하주석 이탈로 헐거워진 타선과 내·외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는 개막전에서 4안타에 그쳤다. 실책은 4개나 했다.
타선은 터지지 않았고, 수비는 불안했다.
한화는 3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 방문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6이닝 1피안타 2실점 비자책)는 흠 잡을 데 없는 호투를 펼쳤고, 불펜진도 두산 강타선에 맞서 힘을 냈다.
하지만 타선, 야수진이 투수들을 돕지 못했다.
이날 한화는 실책 4개를 범했다. KBO리그 개막전 사상 한 팀 최다 실책 불명예 신기록(종전 3개)이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것도 실책 탓이었다.
비야누에바는 0-0으로 맞선 3회말 첫 타자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강경학이 다소 불안하게 공을 잡았고 급하게 공을 던지다 악송구를 범했다.
1루수 윌린 로사리오가 태그를 시도했고, 박근영 1루심이 아웃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유격수 송구 실책이었다.
비야누에바는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 이날의 유일한 피안타인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땅볼로 아웃됐어야 할 박건우는 이때 3루에 도달했고 1사 후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6회말, 두산 선두타자 김재호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루 도루를 노렸다. 한화 포수 조인성의 2루 송구는 2루수 임익준의 글러브를 외면했다.
조인성의 송구 실책으로 김재호는 3루에 도달했고, 두산은 닉 에반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2개의 실책으로 2점을 헌납한 한화는 이후에도 실책 2개를 더 범했다.
타선은 답답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원석이 우전 안타를 칠 때에는 희망을 품었다.
1회 1사 1,2루에서 윌린 로사리오의 잘 맞은 타구가 두산 2루수 오재원에게 걸려 더블 아웃이 되는 불운이 있었다.
이후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막혀 침묵하던 한화 타선은 0-3으로 뒤진 8회초 신성현의 좌전 안타와 이양기의 타석에서 나온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송구 실책, 니퍼트의 폭투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장민석이 헛스윙 삼진, 김태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한화는 붙박이 테이블세터 이용규가 왼 팔꿈치 부상, 공격이 뛰어난 유격수 하주석이 오른 손톱을 다쳐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2루수 정근우가 극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선발 출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공격은 강하지만 발이 느린 최진행, 이양기와 발이 빠르지만, 경험이 부족한 김원석, 이동훈 등 장단점이 뚜렷한 외야진을 정리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김성근 감독은 "야수진 엔트리를 짜는 데 고민이 많았다. 현재 라인업으로 몇 점을 뽑을 수 있을지,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비할지 계산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개막전부터 한화가 우려했던 빈틈이 결국 패인이 됐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용규, 하주석 이탈로 헐거워진 타선과 내·외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는 개막전에서 4안타에 그쳤다. 실책은 4개나 했다.
타선은 터지지 않았고, 수비는 불안했다.
한화는 3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 방문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6이닝 1피안타 2실점 비자책)는 흠 잡을 데 없는 호투를 펼쳤고, 불펜진도 두산 강타선에 맞서 힘을 냈다.
하지만 타선, 야수진이 투수들을 돕지 못했다.
이날 한화는 실책 4개를 범했다. KBO리그 개막전 사상 한 팀 최다 실책 불명예 신기록(종전 3개)이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것도 실책 탓이었다.
비야누에바는 0-0으로 맞선 3회말 첫 타자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강경학이 다소 불안하게 공을 잡았고 급하게 공을 던지다 악송구를 범했다.
1루수 윌린 로사리오가 태그를 시도했고, 박근영 1루심이 아웃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유격수 송구 실책이었다.
비야누에바는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 이날의 유일한 피안타인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땅볼로 아웃됐어야 할 박건우는 이때 3루에 도달했고 1사 후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6회말, 두산 선두타자 김재호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루 도루를 노렸다. 한화 포수 조인성의 2루 송구는 2루수 임익준의 글러브를 외면했다.
조인성의 송구 실책으로 김재호는 3루에 도달했고, 두산은 닉 에반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2개의 실책으로 2점을 헌납한 한화는 이후에도 실책 2개를 더 범했다.
타선은 답답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원석이 우전 안타를 칠 때에는 희망을 품었다.
1회 1사 1,2루에서 윌린 로사리오의 잘 맞은 타구가 두산 2루수 오재원에게 걸려 더블 아웃이 되는 불운이 있었다.
이후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막혀 침묵하던 한화 타선은 0-3으로 뒤진 8회초 신성현의 좌전 안타와 이양기의 타석에서 나온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송구 실책, 니퍼트의 폭투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장민석이 헛스윙 삼진, 김태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한화는 붙박이 테이블세터 이용규가 왼 팔꿈치 부상, 공격이 뛰어난 유격수 하주석이 오른 손톱을 다쳐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2루수 정근우가 극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선발 출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공격은 강하지만 발이 느린 최진행, 이양기와 발이 빠르지만, 경험이 부족한 김원석, 이동훈 등 장단점이 뚜렷한 외야진을 정리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김성근 감독은 "야수진 엔트리를 짜는 데 고민이 많았다. 현재 라인업으로 몇 점을 뽑을 수 있을지,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비할지 계산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개막전부터 한화가 우려했던 빈틈이 결국 패인이 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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