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쉽·스크럭스 투타 활약…NC 외인농사 또 풍년 조짐

입력 2017-03-3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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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쉽·스크럭스 투타 활약…NC 외인농사 또 풍년 조짐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선수들이 성공 계보를 이어갈 조짐이다.

NC의 새 외국인 선수 제프 맨쉽과 재비어 스크럭스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시즌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투타 맹활약을 펼쳐 팀에 6-5 승리를 안겼다.

선발투수 맨쉽은 7이닝 2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자책점)으로 첫 정규시즌 등판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원래 개막전 선발 등판은 NC의 터줏대감 에릭 해커였다. 그러나 해커가 몸 상태가 안 좋아 2군에서 개막을 맞이하면서 맨쉽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갔다.

KBO리그 데뷔 무대였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맨쉽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등판했던 투수다운 위력적인 투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맨쉽은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불펜으로 뛰면서 월드시리즈에도 등판했다.




스크럭스는 이날 2타수 2안타(1홈런) 1사구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4차례 타석에서 100% 출루하고 장타 결정력까지 보여줬다.

3-1로 앞선 7회 말 1사 2루에서는 한국 데뷔 홈런도 쏘아 올렸다.

스크럭스는 롯데 투수 이정민과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5구째 시속 129㎞ 슬라이더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m로 측정됐다.

NC 팬들은 지난 3년간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메이저리그로 떠난 에릭 테임즈의 공백에 허전함을 안고 2017시즌을 맞았다.

스크럭스는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219에 1홈런으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높였다.

맨쉽은 경기 후 "데뷔전이었지만 솔직히 부담이 없었다. 이런 생각을 안 하고 던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 전 느낌이 좋았다"며 "포수 김태군과 어제 볼 카운트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 잘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맨쉽은 "팬들을 보면서 굉장히 놀랐다. 이런 분위기와 함성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크럭스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홈런을 치고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팬들이 끝까지 계셔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서 받은 감명을 전했다.

이어 "시범경기 초반 조금은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투수들을 알아갈 기회였다"며 부진을 발판으로 적응·발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경문 NC 감독도 이들의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개막전은 한 경기지만 쉽지 않은 경기인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이 투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NC는 2013년 팀에 적응하지 못한 애덤 윌크를 제외하면,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을 톡톡히 받아왔다.

2015시즌 다승왕과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해커, 2014년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찰리 쉬렉, 2015·2016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재크 스튜어트, 40홈런-40도루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테임즈 등이 주역들이다.

맨쉽과 스크럭스도 이날 경기에서 2017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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