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의 유명 사립대학인 일명 아이비리그에 입학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9월 입학을 위해 하버드대에 지원한 학생은 3만9천506명이었으며 이 중 2천56명만이 합격증을 받았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격률이 5.2%로, 지원자 20명 중 1명꼴로 합격한 셈이다.
아이비리그에 속한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컬럼비아대(합격률 5.8%), 프린스턴대(6.1%), 브라운대(8.3%), 펜실베이니아대(9.2%), 코넬대(12.5%) 등도 작년보다 지원자가 늘면서 합격률이 내려갔다.
다트머스대도 지원자는 줄었지만 입학정원을 약간 줄인 탓에 합격률은 10.5%에서 10.4%로 내려갔다.
아이비리그 중 유일하게 예일대의 합격률이 6.3%에서 6.9%로 올라갔다. 지원자는 작년보다 1천500명 많았지만 2개 레지덴셜 칼리지를 신설한 게 합격률이 높아진 이유였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는데도 아이비리그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이 많았다.
대학 측은 엘리트주의 선발 방식이 덜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버드대 합격자 중 15.1%는 부모가 대학을 다니지 않았으며, 프린스턴대에서는 이 비율이 18.9%였다.
대학 측은 외국 학생을 더 많이 받으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에 지원한 외국 학생은 작년보다 10% 늘었고 94개국 학생이 합격증을 받았다.
미국의 유명 대학에 다니기 위해서는 학비와 기숙사비 등을 합쳐 연간 6만5천 달러(약 7천270만 원) 이상을 내야 하지만 대학 측의 보조금 등으로 실제로 이 금액을 내는 학생은 별로 없다.
하버드대에서는 5명 중 1명이 한 푼도 내지 않고 있으며, 이번 학년도에 프린스턴대 1학년의 60%는 평균 4만8천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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