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이달 29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보트 전복 사고로 실종돼 숨진 것으로 추정됐던 난민 140여명이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이 보트에 타고 있던 '유일한' 생존자였던 감비아 소년(16)이 전복 사고로 모두 죽고 자신만 살았다고 진술했으나 이미 140명의 난민이 구조돼 이탈리아의 다른 항구에 도착했다.
구조된 난민 중 몇명이 감비아 소년을 알아보고 자신들이 탔던 배에 이 소년도 함께 타고 있었다고 IOM에 알리면서 비극이 될 뻔 했던 사고는 없던 일이 됐다.
이 소년은 구조 당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여서 따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자신만 구조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IOM은 설명했다.
IOM 조엘 밀맨 대변인은 "처음 알려졌던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대한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만 제공하는데 이번 사건은 그렇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146명의 난민 중 5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서는 지중해에서 모두 649명의 난민이 전복 사고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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