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 칼 립켄 주니어(58)의 아들 라이언 립켄(24)이 아버지가 뛰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1일(한국시간) ESPN이 전했다.
칼 립켄 주니어는 1981년부터 2001년까지 볼티모어에서만 뛰면서 통산 타율 0.276, 3천184안타, 431홈런, 1천69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 자리를 지키면서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인 2천632경기 연속 출장을 달성해 '철인(The Iron man)'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립켄이 달았던 등번호 8번은 은퇴 후 볼티모어 구단의 영구 결번이 됐고, 2007년에는 득표율 98.53%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라이언 립켄은 2012년 볼티모어로부터 20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대학 진학을 선택했고, 졸업 후 워싱턴 내셔널스에 15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와 달리 1루가 주 포지션인 라이언은 3년 동안 마이너리그 145경기에서 타율 0.205, 3홈런, 48타점에 그쳤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라이언은 팀으로부터 방출됐고, 볼티모어가 그에게 손을 뻗었다.
이로써 립켄 가(家)는 볼티모어 감독을 지낸 칼 립켄 시니어와 메이저리그 전설 칼 립켄 주니어, 라이언 립켄까지 3대가 볼티모어에서 뛰게 됐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