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통합에 방점…당내 결속 다지기에도 공 들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일 '안보'와 '통합'을 열쇳말로 삼아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보수주자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부각함과 동시에 범보수 단일화에 앞서 경선 과정에서 갈라진 당내 세력들을 확실히 하나로 모으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홍 후보는 첫 현장 행보로 이날 오전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 현충탑에 분향하고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둘러봤다.
홍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가안보가 가장 심각하니 현충원을 먼저 찾는 것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라면서 안보 행보의 의미를 부여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묻힌 현충원 방명록에 '필사즉생'을 쓴 것도 한국당과 대한민국이 '대란'(大亂)의 위기에 처해있는 만큼 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또 당 대선기획단 보고 회의와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등의 일정을 통해 당내 결속 다지기에도 공을 들였다.
홍 후보는 현충원에서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당 결속"이라면서 "당 결속부터 해야지, (처음부터) '돌격 앞으로' 외칠 수는 없지 않으냐"고 강조했다.
이날 현충원 참배에도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할 것 없이 40명에 가까운 국회의원들이 동행해 홍 후보의 '통합'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홍 후보를 보좌하는 이종혁 전 의원은 "후보가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한 만큼 대선 승리를 위해 대동단결하자는 의지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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