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유채꽃·진달래 '활짝'…전국곳곳 무르익는 봄 '만끽'

입력 2017-04-01 15:56  

벚꽃·유채꽃·진달래 '활짝'…전국곳곳 무르익는 봄 '만끽'

(전국종합=연합뉴스) 4월 첫 주말 휴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는 봄을 알리는 다채로운 꽃 축제가 열려 상춘객들이 무르익는 봄을 한껏 만끽했다.

그러나 강원도 산간지역에는 눈이 내려 봄의 문턱에 선 계절이 다시 겨울로 되돌아간 듯했다.




흐리고 간간이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전국 최대 규모 봄꽃 축제인 경남 진해 군항제를 찾은 수만 명의 관광객은 시가지에서 활짝 핀 36만여 그루 벚꽃이 만드는 환상적인 풍광을 감상했다.

이들은 바람이 날리는 벚꽃잎과 벚꽃 터널, 평소 일반인 출입을 금지한 해군교육사령부 등지에서 사진을 찍으며 하루를 보냈다.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서 열린 제22회 화개장터 벚꽃축제장에서도 상춘객들은 벚꽃 자태 속에 조선 시대 녹차를 진상하는 장면을 재연한 '왕의 녹차 진상 행렬'까지 구경했다.




노란 봄을 선사하는 제35회 제주 유채꽃 축제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막을 올렸다.

가시리 마을은 제주에서도 유채꽃이 가장 많이 피는 곳으로 손꼽히는 동네다.

축제가 진행되는 녹산로는 봄철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축제 첫날인 유채꽃 퍼레이드와 가시리 난타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강산에·표선 색소폰 앙상블의 공연, 유채꽃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또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에서는 '왕벚꽃 자생지, 제주에서 펼치는 새봄의 향연'이란 주제로 벚꽃 축제가 열렸다.

벚꽃으로 화전 만들기, 꼬꼬닭 가면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진달래축제가 열린 전남 여수 영취산에는 탐방객 4만여 명이 모여들었다.

탐방객들은 산등성이마다 분홍빛 담요를 덮은 정취를 감상하며 무르익는 봄을 만끽했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에는 튤립축제를 즐기러 온 관람객들로 온종일 북적였다.

100여 종 120만 송이의 튤립이 피어 있는 가든 테라스에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알록달록한 튤립을 배경으로 봄맞이 기념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는 제1회 경주 벚꽃축제의 하나로 제26회 벚꽃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축제 이틀째를 맞아 동부사적지, 보문호반 광장, 하이코 광장, 보문수상공연장 등에서는 밴드, 예술단, 군악대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밖에 부산에서는 '2017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가 열렸고, 둑길 따라 심어진 2천700그루 벚나무가 만들어낸 '분홍 터널'이 명소다. 울산에서는 제9회 궁거랑 벚꽃 한마당, 작천정 벚꽃축제가 남구 삼호동 무거천과 울주군 삼남면 일대에서 열렸다.




이색 축제도 열려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남 남해군 설천면 문항마을에서는 제2회 보물섬 남해 설천 참굴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싱싱한 참굴을 직접 까서 먹고, 사물놀이에 참여하면서 축제를 즐겼다.

전남 강진만 사초 해변공원에서 열린 개불 축제를 찾은 나들이객은 맨손으로 개불과 낙지를 잡고, 갯벌을 체험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손아귀를 쏙쏙 빠져나가는 개불, 낙지와 씨름하느라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개펄 흙으로 범벅됐지만, 표정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이날부터 사또나 장사꾼 등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캐릭터들이 장내를 돌며 곳곳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조선문화축제 웰컴투조선를 시작했다.

인제군 기린면에서는 잊혀 가는 옛 농촌의 세시풍속을 체험하는 머슴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정월 대보름 볏가리 세우기, 다리 밟기, 노비떡만들기, 토종닭 멀리 날리기 등의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경주엑스포 천마광장에서는 세계꼬치축제가 함께 열려 시민과 관광객을 유혹했다.




이날 강원 산간지역에는 눈이 내려 계절을 겨울로 되돌려 놨다.

평창 등 백두대간을 찾은 등산객들은 하얗게 눈이 쌓인 산길을 오르며 산행을 즐겼다.

또 평창 양떼 목장 등을 찾은 관광객들은 눈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봄 속의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미시령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가 각각 10㎝, 대관령 3.4㎝, 정선 사북 3㎝, 진부령 1㎝, 태백 1㎝, 강릉 대기리 1㎝ 등이다.

(지성호 이해용 조정호 이승형 신민재 최해민 고성식 정회성 장영은)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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