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플레이오프(PO) 4강 진출에 1승을 남겨둔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3차전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재학 감독은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PO(5전3선승제) 2차전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70-61로 승리한 뒤 "1,2차전 승리로 우리 팀의 사기가 크게 올라왔다. 단단하게 3차전에 임해 4강 진출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낼 만했다.
이날 모비스는 전반까지 27-37로 뒤지다 후반전에서 대추격전을 펼쳐 역전승에 성공했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에 관해 "전반전에는 수비가 잘 안 됐다. 공격에서도 도와주는 플레이가 안 나왔다"라며 "후반전부터 팀 분위기가 크게 올라왔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와 스크린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라고 총평했다.
유 감독은 "특히 밀러가 전반전을 마친 뒤 선수들을 불러 모아 분위기를 띄우더라. 고무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현재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3차전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에 관해서도 평가했다.
3점 슛 4개를 넣은 전준범에 대해선 "공격에선 움직임이 좋았지만, 수비에선 엉뚱한 행동을 했다"라며 칭찬과 꾸지람을 동시에 남겼다.
좀처럼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에 관해서는 "쉬운 슛을 놓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자신감이 결여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며 "이런 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 좋아지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기 싸움에서 밀려서 스타트가 안 좋았다. 2쿼터엔 우리 흐름이었는데 치고 나가지 못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집중력이 모비스에 밀리는 것 같다. 우리 팀의 장점이었던 제공권에서도 로드 벤슨을 제외하면 잘 살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연거푸 한숨을 내쉬다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기자회견실을 떠났다.
상반된 양 팀 감독의 경기 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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