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하루 2차례 세월호 참관…가족기록단·분향소도 운영

입력 2017-04-01 18:02   수정 2017-04-01 18:40

유가족 하루 2차례 세월호 참관…가족기록단·분향소도 운영

"최소 1년 목포시민으로 살 것" 세월호 유가족, 진상규명 촉구 집회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유가족들의 '선체 조사 참관을 허용하라'는 요구를 해양수산부가 유가족들과 협의 끝에 일부 수용했다.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일 오후 목포신항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진상규명 촉구대회'에서 해수부와 협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유가족들은 오전·오후 두 차례 참관을 진행(야간 작업 시 추가 참관)하며 해수부 측의 현장 브리핑을 청취하기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 가족기록단 3명이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조사 현장에 상주하면서 기록 작업을 하도록 해수부와 협의했다.

임시분향소는 신항만 외부에 설치하는 조건으로 '해수부가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놔 추모단체 중심으로 분향소 설치 가능성이 열렸다.

해수부는 유가족 천막농성장 인근 철책 너머에 쌓여 세월호를 가린 컨테이너 일부도 철거하기로 했다.

그동안 해수부는 유가족의 경우 하루 3명만 세월호 선체 수습 참관을 허용하고 미수습자 가족 외에는 항만 내부 접근을 거부해 유가족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와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00여명은 이날 열린 촉구대회에서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조사 유가족 참여 등을 요구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가족대표로 연단에 올라 "세월호의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최소 1년을 목포시민으로 살 생각으로 유가족들이 내려왔다"며 "인양처럼 진상규명도 국민의 힘으로 해내자"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 선체조사에 유가족 참여 ▲ 조사과정의 투명한 공개 ▲ 온전한 선체 보존(절단 반대)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목포 신항 내부로 들어가 세월호 선체를 참관하고 나온 직후 집회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집회 도중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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