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선 경쟁자·지도부와 만찬…"오늘 전부 하나 됐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김동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정우택 원내대표가 추대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홍 후보는 당내·당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초 홍 후보는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내 위원장' 몫을 맡기려 했으나 인 전 위원장의 고사에 따라 현직 당 대표 자격을 지닌 정 원내대표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인 전 원장의 사임으로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이철우 사무총장은 "원래 당 대표가 자동적으로 선대위원장을 하는 것"이라면서 "공동으로 몇 명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부 인사 몫의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선대위원장에는 전직 국무총리나 국회의장, 장관급 등 정·관계 원로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원유철·안상수·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만찬을 함께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역선대위가 중요하고 중앙선대위는 후보가 원맨쇼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차례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와 이 사무총장 등이 동석한 이날 만찬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한 당내 단합을 확인하고 선거 전략을 논의했다.
홍 후보는 "오늘 전부 하나가 됐다"고 했고, 안 의원도 "일심으로 단결하고 똘똘 뭉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사상 초유의 안보와 경제의 복합 위기 속에서 한국당이 국민과 함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정당이며, 홍 후보가 그런 용기와 신념을 가진 후보라는 것을 많이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홍 후보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에게 "강원도와 태극기 민심을 알아서 잘 해달라"고 부탁하자,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의 민심을 안고 간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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