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일산화탄소가 대량방출되면서 수영장에 있던 어린이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의식불명 등의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미 CNN방송은 1일(현지시간) 오전 미시간 주 남부 나일즈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이런 누출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호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수영장의 풀 주변에 10∼14살의 어린이 6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당시 수영장 내 일산화탄소 수위는 800ppm으로, 미국 기준치인 35ppm을 무려 22배 초과해 있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호텔 내 다른 시설에서도 이보다 낮지만, 기준치를 넘는 일산화탄소가 측정됐다. 이송환자 가운데 어린이 1명은 병원 도착 시 이미 숨져 있었다.
의식불명 등의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다른 어린이 7명 가운데 1명은 위중하고, 나머지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 밖에도 경찰관 3명과 호텔 직원 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 지역 방송사는 수영장 난방기구의 오작동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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