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북한 7만 관중, 우리를 응원한다고 생각하겠다"

입력 2017-04-02 10:28  

이민아 "북한 7만 관중, 우리를 응원한다고 생각하겠다"

"이길 때 돼…북한전 한 경기에 올인하겠다"




(영종도=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7만 명 관중 앞에서 경기해본 적 없죠. 그래도 관중이 우리를 응원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자축구대표팀의 '얼짱' 이민아(인천현대제철)가 2일 인천공항을 통해 '평양 원정'에 나서며 북한과의 대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18년 4월부터 요르단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이며 한국은 북한, 우즈베키스탄, 인도, 홍콩과 한 조다.

각 조 1위만이 본선행과 함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전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목표 달성에 관건은 7일 북한과의 맞대결이다.

경기 장소인 김일성경기장은 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이민아는 "소음훈련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많이 신경 쓰였는데 계속 듣다 보니 (북한 응원을) 따라부르기도 했다"고 웃었다.

이어 "평양에 가면 더 심하겠지만, 우리끼리 미팅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그런 데 신경 쓰지 않게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남북 긴장관계에 대해서는 "스포츠는 스포츠라 생각한다. 북한과의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지만, 저는 오히려 걱정보다 설레고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아는 지난해 2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 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1 무승부에 일조했다.

이민아는 "북한을 이길 때가 된 거 같다. 무조건 이기고 오겠다"면서 "찬스가 있을 때 무조건 살려야 한다. 이번에는 어시스트뿐 아니라 골도 넣고, 공격수를 더 많이 도와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난해와 북한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기존에 인사하던 선수가 안 보인다"라면서 "지금은 승부만 생각하고 있다"며 승부욕을 보였다.

또 "북한의 스타일은 똑같으니 잘 대비하겠다"면서 "우리는 전술 훈련을 많이 했다. 우리는 좋은 공격수가 있고, 정신력이 강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민아는 "월드컵에 꼭 나가고 싶다. 나가려면 북한을 꼭 이겨야 한다"면서 "정말 아무 생각 않고 북한전 한 경기만 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schar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