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 :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발전을 위해 허베이(河北)성에 새로운 특구를 설립하기로 했다.
2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1일 허베이성의 슝안(雄安)신구 설립을 발표했다.
슝안신구는 선전(深천<土+川>)경제특구와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신구에 이은 국가적 의미의 3번째 특별구역이다.
슝안신구는 징진지 트라이앵글내 허베이 슝셴(雄縣), 롱청(容城), 안신(安新) 등 3개 현(顯)에 걸쳐있으며 배후여건에 비해 아직 개발수준이 낮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밝혔다. 슝안신구의 1단계 개발대상 면적은 100㎢이지만 중기적으로 200㎢, 장기적으로 2천㎢로 확대된다.
중국 정부는 성명에서 "슝안신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역사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슝안신구를 친환경적인 녹색신구로 개발하고 고급 산업과 창의산업 유치, 시장개방을 확대해 대외합작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개발토록 지시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중국은 새로 만들어지는 신구에 베이징의 비수도권 기능을 이전하고 인구 밀집지역에 최적화된 발전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성명은 또 슝안신구의 지정학적 특징으로 큰 배후시장과 편리한 물류, 우수한 생태적 환경, 풍부한 자원 등을 꼽으며, 향후 중국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구 설립은 수도 베이징의 포화상태 해소를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도 있다.
베이징은 교통정체와 대기오염 등 심각한 '도시 질환' 해결을 위해 인구증가를 억제하고 비핵심기능을 교외로 이전하는 응급처방을 내리고 있다. 제조업과 물류 등 산업시설도 외곽으로 이전하고 있고 베이징의 상당수 도매시장은 이미 문을 닫고 재배치되고 있다. 베이징시 행정부 일부 기능도 외곽의 퉁저우(通州)에 만들어지는 '행정 부(副)도심'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