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미수습자 수중 수색 오늘밤부터 시작"

입력 2017-04-02 12:10   수정 2017-04-02 13:57

해수부 "미수습자 수중 수색 오늘밤부터 시작"

코리아쌀베지 "진흙 수거작업 4일까지 마무리"

(목포=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해양수산부는 2일 밤부터 세월호 침몰 해저면에서 미수습자 수색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목포신항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거치 준비와 관련해 "화물 쏠림 현상까지 감안해 세월호 무게중심을 잘 찾아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모듈 트랜스포터로 세월호 밑에서 각종 유압제를 이용해 피드백을 받으며 세월호 선체를 해저에서 이격시킬 때처럼 반복적으로 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선체 정리 업체 코리아쌀베지 류찬열 대표는 "4일까지 진흙 수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선체 절단은 전제로 하지 않고 있으며 선체조사위, 유가족, 발주처와 협의해 최선의 방법으로 탄력적으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해수부는 세월호 침몰 지점에 설치한 해저 유실방지 펜스 지역을 정밀 수색하고, 전날에 이어 세월호 받침대 하부에 대한 진흙 수거 작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단장과의 일문일답.


-- 세월호 거치 준비 상황은.

▲ 침몰 과정에서 화물이 선미 쪽으로 쏠렸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 견해다. 모듈 트랜스포터로 화물의 쏠림 현상까지 감안해 세월호 무게중심을 잘 찾아내려 하고 있다. 모듈 트랜스포터 테스트 과정에서 세월호 밑에서 각종 유압제를 작동하면서 피드백 단계를 거쳐 세월호 선체를 해저에서 이격시킬 때와 같이 반복적으로 작업할 예정이다.

-- 어제 오늘 작업 상황은.

▲ 어제 관계자 입회하에 세월호 받침대 하부 10㎥에 대한 진흙 수거를 마쳤다. 수거한 빔 위치별로 번호를 붙여 보관하고 있다. 또한 반잠수식 선박 지지대와 리프팅 빔 용접 해체 작업을 진행해 9개를 제거했다. 오늘은 마산에서 모듈 트랜스포터를 싣고 온 바지선이 새벽 5시경 접안해 6시 20분부터 30분간 작업을 했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4일까지 계속 동원될 예정이다.

-- 진흙 수거와 수색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 오전 8시부터 약 80명을 동원해 세월호 받침대 하부 진흙 수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선체조사위원 2명과 유해발굴 전문가 2명도 함께 승선했다. 오늘은 선수부와 선미부 등 진입 가능한 모든 방향에서 진입해 진흙 약 70㎥를 수거한다는 목표다. 주간 작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필요하면 야간작업도 진행한다.

선체 주변에 설치한 유실방지 펜스 수색은 오늘 밤부터 진행한다. 조류가 강한 지역임을 감안해 펜스 설치 지역을 잠수사 2명이 조를 이뤄 횡 방향으로 수색할 예정이다. 유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2개 구역은 횡은 물론 종방향으로 할 예정이다.

-- 좌미 램프도 그렇고 깨진 부분이 있는데 화물 등이 나올 우려 없는지.

▲ 세월호 우현에 유실방지망 많이 설치했다. 그쪽은 중력 작용에 의해 많이 나오지 않을 거로 보고 있다. 좌현 쪽은 기본적으로 D·E 데크는 창문이 없는 상태고, 객실 쪽에는 유실방지막을 했다. 펄 수색 작업 뒤에 필요한 부분 있는지 확인해보겠다.

-- 선체조사위나 유가족이 선체 절단에 반대하는데 가능한가. 인력 수급도 80명 한다고 했는데 60명이 작업하는 것 같다.

▲ (코리아쌀베지 류찬열 대표) 인력수급 문제는 주말과 휴일이 끼다 보니 준비했던 것보다 부족했다. 작업 인원을 늘려 앞으로 4일까지는 진흙 수거 작업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꼭 선체를 절단한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작업하고 있지 않다. 가능한 선체조사위, 유가족, 발주처와 협의해 최선의 방법으로 탄력적으로 하려 한다.

-- 세월호를 선실 쪽이 바다를 향하도록 90도 꺾는 것은 해상크레인 사용을 용이하게 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선체 절단을 염두에 둔 위치선정인지.

▲ (류 대표) 작업 수행하다 보면 어떤 상황이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최선을 다해 해보다가 혹시 절단을 해야 할 경우 그때 세월호 선체를 움직이긴 어렵다. 해상크레인을 사용할 수 있기에 상부 구조물이 해상 쪽을 보도록 위치시키려 한다.

-- 들여온 모듈 트랜스포터는 한 축당 35t까지 들 수 있는 장비라는 얘기가 들린다. 단순 계산하면 1만5천t까지 들 수 있는데, 굳이 세월호 평형수를 빼지 않아도 되지 않나.

▲ 공식 하중 능력은 40t이고, 단순 합산치는 지적대로 1만5천t에 육박할 수 있지만, 세월호 무게와 안전한 이송을 위해 안전치를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보면 26t 내외로 하중 능력을 낮춰 잡는 게 꼭 필요하다고 본다.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전한 육상 거치에 지장없도록 하겠다. 기능 발휘에 지장이 없는 제품을 선택했다.

-- 이준석 선장 여권 발견됐다고 하는데 유류품 어떤 절차 거쳐 공개되나.

▲ 해경 직원들과 함께 일단 유류품을 수거해 별도 제작된 용기에 담아 항만 부두 인근으로 옮겼다. 임시 거치 장소에 안전히 보관하고 있는데, 세월호가 육상 거치 되면 주위에 세척, 건조 등을 할 수 있는 장비를 구비한 보관 장소가 설치된다. 임시 보관하다가 그리로 옮길 예정이다.

-- 오늘 발견된 유골이 동물 뼈로 보인다고 한 근거는.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사람 뼈는 아니고 동물 뼈로 추정된다. 조각 부분이 오염물질이 많이 묻은 상태다. 연구원으로 옮겨서 추가로 정밀 검사와 유전자 검사를 할 예정이다. 검사에는 1개월 정도가 걸린다.

-- 어제 좌현 램프 인근에서 굴삭기랑 자동차 빼냈다. 선체조사위가 현상 보존을 원칙으로 했는데, 통보도 없이 작업했다고 문제 삼고 있다.

▲ 바깥쪽으로 걸려있던 경승용차 한대와 포크레인 한대를 긴급 제거했다. 이 과정에서 선체조사위에 미처 통보 못 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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