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발 유력했던 윤규진, 마무리로 활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선발 수업을 받던 윤규진(33·한화 이글스)이 마무리 투수로 돌아갔다.
김성근(75) 한화 감독은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어제 보니 윤규진은 계투로 활용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정우람과 함께 뒤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 중간, 마무리를 모두 경험한 윤규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다. 4선발로 낙점받는 분위기였다.
김 감독은 "사실 개막을 앞두고도 1차전 선발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2차전은 알렉시 오간도로 정하고 2일 3차전에는 이태양, 윤규진 중 한 명을 선발로 내세울 생각이었다. 송은범은 중간에서 활용하려 했다"며 "그런데 이태양이 시범경기에서 고전하고 윤규진도 구위가 늦게 올라오는 듯해 송은범을 3차전 선발로 정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윤규진이 던지는 걸 보니, 마무리로 뛰는 게 나을 것 같다. 윤규진의 보직을 마무리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윤규진은 1일 두산전에서 4-4로 맞선 10회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해 구원승을 따냈다.
김 감독은 2이닝을 책임진 윤규진의 모습에 만족해했다.
윤규진은 한화가 정우람을 영입하기 전, 마무리 역할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 역할과 다르지만, 마무리 자리가 낯설지도 않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정우람과 윤규진을 투입하는 더블스토퍼 체제로 마무리를 운용할 계획이다.
선발진은 두 외국인 투수와 배영수, 송은범이 맡는다. 안영명과 심수창 등이 이태양이 돌아오기 전까지 5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을 할 전망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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