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고원준(27·두산 베어스)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고원준은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등판 과정이 다소 어수선했다.
두산은 애초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2일 선발로 예고했다. 하지만 보우덴이 오른 어깨 근육통을 호소해 급하게 고원준을 대체 선발로 택했다.
고원준은 올해 1군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두산은 고원준에게 2군에서 등판 간격을 조절해가며 선발 수업을 받을 기회를 줄 예정이었다.
갑작스러운 보우덴의 부상에 김태형 감독은 고원준을 임시 선발로 내세웠다.
고원준은 1회초 2사 1,2루, 3회 2사 1,2루, 4회 1사 1,2루 위기를 차례대로 넘겼다.
구속을 시속 100㎞ 미만으로 낮춘 '이퓨스 볼'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5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고원준은 1사 후 장민석에게 유격수 옆 내야 안타를 내주더니, 송광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는 한화 4번타자 김태균에게 시속 125㎞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사이 2루 주자 장민석이 홈을 밟았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1사 2,3루에서 등판한 김명신이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사이, 송광민이 홈을 밟아 고원준이 책임져야 할 점수는 2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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