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진해군항제 벚꽃 구경에 나선 관광객 70여명을 태운 유람선이 기관고장으로 바다 위에 표류하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창원해양경비안전서는 2일 오후 2시 46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초리도 인근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바다 위에 떠 있던 29t짜리 유람선 A호를 구조했다.
진해구 속천항에서 승객 74명을 태우고 초리도로 이동하던 A호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 기관이 고장 나자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즉시 선장 이모(65)씨에게 '선내 안전방송을 해 전원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한 뒤 배가 조류에 휩쓸려 표류하는 것을 막고자 닻을 내리라'고 지시했다.
이후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유람선 승선 인원을 모두 나눠 태운 뒤 오후 4시 속천항에 입항했다.
유람선 A호는 낚시 어선으로, 오후 4시 20분께 속천항으로 예인돼 정박했다.
유람선 승객 대다수는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구경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해경은 유람선 기관이 고장 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군항제 기간까지 겹쳐 유람선을 이용한 승객이 많았는데 신속한 대처로 큰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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