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두산과 4일부터 홈 개막 3연전
김진욱 감독, 친정팀과 첫 대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탈꼴찌'를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wiz가 4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7 KBO리그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지난 2년간 한국시리즈를 거푸 제패한 챔피언 두산 베어스다.
KBO리그 10번째 구단으로 2015년 1군 무대에 합류한 kt는 전력 열세를 절감하며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산에는 특히 약했다. kt는 두산을 상대로 데뷔 첫해 4승(12패)을 챙기는 데 그쳤고, 지난해에는 겨우 3승(13패)을 건졌다. kt가 2년 연속 상대 전적에서 승률이 가장 낮았던 팀이 두산이다.
하지만 KBO리그 3년 차를 맞은 올해 kt의 초반 분위기는 예사롭지 않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kt는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7승 1무 3패로 창단 이후 처음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달 31일부터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로 치른 KBO리그 개막 3연전 승리도 쓸어담았다. kt가 개막 3연승을 거둔 것 역시 창단 이후 처음이다.
올해 개막 3연승을 거둔 팀은 kt, 그리고 '두산의 대항마'로 꼽히는 LG 트윈스뿐이다.
지난 2년간 kt의 가장 큰 약점은 부실한 마운드였다.
kt는 신생팀 지원책에 따라 외국인 투수를 타 팀보다 한 명 더 많은 3명까지 쓸 수 있었고 유망주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2015년(5.56)과 2016년(5.92) 모두 최하위였다. 수준이 떨어지는 외국인 투수들은 리그에 적응하지 못했고, 주권 정도를 빼고는 토종 투수들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개막전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가 개막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정대현이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라이언 피어밴드가 3차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등 세 명의 선발투수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며 승리를 따냈다.
김재윤이 개막 2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불펜도 안정감을 주면서 연승의 밑거름이 됐다.
이제 kt 마운드는 지난해 팀 타율(0.298) 및 홈런(183개) 1위를 차지한 막강 타선의 두산을 만나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두산은 한화와 홈 개막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끝내고 한국시리즈 3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이번 대결은 김진욱 kt 감독이 친정팀 두산과 벌이는 첫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kt와 두산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만나지 않았다.
김진욱 감독은 2011년 말 두산 사령탑으로 선임돼 2013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으나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경질됐다.
이후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 조범현 창단 감독 후임으로 kt 지휘봉을 잡았다.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진욱 감독은 현역시절에는 선·후배였고 은퇴 이후 두산에서 투수코치·배터리코치로 함께 지냈던 김태형 두산 감독과 사령탑으로서 맞서게 됐다.
2011년 말 두산이 새 감독을 뽑을 때 김진욱 감독과 함께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김태형 감독은 2012년 두산을 떠나 SK에서 코치를 맡았다가 2014년 말부터 두산을 이끌고 있다.
kt와 함께 기분 좋게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LG는 이번 주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를 벌인다.
나란히 홈 개막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신임 사령탑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언제 KBO리그 첫 승리를 신고할 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4∼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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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장 │ 4(화)∼6일(목) │ 7(금)∼9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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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 삼성-LG │ 넥센-두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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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직 │ 넥센-롯데 │ LG-롯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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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 N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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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 SK-KIA │ 한화-K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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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 두산-kt │ 삼성-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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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 NC-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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